🧺 나들이로그 가족 여행·캠핑·맛집 기록

2026년 8월 30일 기록

직접 다녀온 기록이며 협찬이 아닙니다.

양양 라구나비치 — 서핑을 안 해도 반나절이 갑니다

양양 라구나비치에 다녀왔습니다. 서핑 해변인데, 저희는 서핑을 하지 않았어요. 보드도 안 빌리고 물에도 안 들어갔습니다.

그런데도 반나절이 그냥 갔습니다. 이 해변은 파도를 구경만 해도 시간이 가는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백사장에 서프보드가 줄줄이 놓여 있습니다 — 강습 팀이 많은 해변

서핑은 구경이 절반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모래 위에 널린 서프보드였습니다. 강습 팀이 여러 조로 나뉘어 있고, 보드를 들고 오가는 사람과 파도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사람이 계속 바뀝니다.

이날은 흐렸고 파도가 제법 섰습니다. 물에 안 들어가기로 하고 나니 오히려 구경이 편했어요. 파도가 한 번씩 크게 밀려올 때마다 모래 위가 술렁이는 걸 보고 있으면 꽤 오래 앉아 있게 됩니다.

모래조각이 해변에 그냥 놓여 있습니다

이 해변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건 모래조각입니다. 인어, 범선, 사자, 달리는 말이 실물 크기로 백사장에 서 있어요. 범선은 어른 키를 넘고, 인어상은 조개 위에 올라앉아 있습니다.

인어·범선·사자·말이 실물 크기로 놓인 모래조각 — 버거월드 라구나 비치점 앞

처음엔 축제 기간에만 있는 건가 싶었는데, 버거월드 라구나 비치점의 상설 전시였습니다. 가게 앞 백사장이 그대로 전시장이라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어요. 밥 먹으러 갔다가 보게 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은 결국 모래를 팝니다

조각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아이들은 맨 모래로 돌아갔습니다. 누워서 자국을 남기고, 그 옆에 앉아 파고, 다시 눕고를 반복하더라고요.

누워서 모래에 자국 남기기 — 결국 제일 오래 논 놀이

준비물이 필요 없는 놀이라 부모 입장에서도 편합니다. 물에 안 들어가기로 한 날이라 옷 젖을 걱정 없이 둘 수 있었어요.

파라솔 아래 자리

해변에 초가 파라솔과 선베드,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그늘에 앉으면 바다가 정면으로 트여서, 아이들 노는 걸 보면서 쉬기 좋았어요.

파라솔 아래에서 본 바다 — 그늘에 앉으면 바다가 정면입니다

선베드와 테이블이 모래 위에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의외로 편했던 게 주차였습니다. 해변을 따라 난 길에 잠깐 대도 될 만큼 여유가 있고, 주차장도 따로 있습니다. 성수기 해변에서 주차부터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 단계가 없었어요.

이런 분께

한 줄 마무리

라구나비치는 서핑을 해야만 본전을 뽑는 해변이 아니었습니다. 모래조각을 보고, 파도를 구경하고, 파라솔 아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 하루가 채워졌어요.

직접 다녀온 기록이며 협찬이 아닙니다. 방문 시점(2026년 8월) 기준이라 모래조각 전시나 해변 시설 운영은 달라질 수 있어요.